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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Meat Free Indonesia, 인도네시아 동물 거래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물 학대행위 폭로
  • 기사등록 2018-02-02 10: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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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g Meat Free Indonesia가 인도네시아 동물 거래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물 학대행위를 폭로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동물 거래시장에서 개들이 케이지에서 대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지의 잔인한 동물 거래시장들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곳에서는 일주일에 수 천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공공연하게 구타당하고 산채로 불에 그을려진 뒤 식용으로 도축되고 있다.

Dog Meat-Free Indonesia(DMFI) 연합 소속 운동가들은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주에만 200곳에 달하는 동물 거래시장 가운데 두 곳(Tomohon Extreme Market, Langowan Market)에서 동물들이 일상적으로 당하고 있는 학대의 실상을 폭로하기 위해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곳에서는 살아있는 개와 고양이들이 한 마리씩 머리를 구타당하며 고통에 울부짖고 있었다.

롤라 웨버(Lola Webber) Dog Meat-Free Indonesia 캠페인 매니저는 “(이 곳의 실상을 촬영하는 것은) 지옥 속을 걷는 느낌이었다. 개들은 케이지 안에서 동족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두려움 속에 서로 옹송그리고 있었다. 우리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한의 공포스러운 상황, 곤봉으로 구타 당하는 모습, 고통 속에 울부짖는 모습, 그리고 털과 살이 불에 타는 냄새는 충격적이었고 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대부분 훔치거나 버려진 수 천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북술라웨시주의 동물 거래시장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 가량은 다른 주에서 수입된 것인데, 이는 주 경계선 밖으로 개를 반출하는 것을 금하는 인도네시아 광견법에 위배되는 행위다. 질병 보유 유무를 알 수 없는 대량의 동물들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유입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 등 보건 위생 분야의 기관들이 내놓는 광견병 퇴치를 위한 권고사항에도 어긋난다.

인도네시아는 해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큰 국가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며 싱가포르(160만명), 말레이시아(150만명), 유럽(150만명), 중국(130만명), 호주(100만명) 등지에서 방문하고 있다. 영국, 북미지역, 인도, 뉴질랜드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관광객들이 인도네시아를 찾는다. DMFI 연합은 이처럼 잔혹한 동물 거래를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한다.

Animal Friends Jogja 소속 바비 페르난도(Bobby Fernando)는 “우리 인도네시아인들은 대부분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먹지 않으며, 이 같은 극한의 동물 학대는 우리 나라의 해외 평판을 훼손시키는 행위다. 개가 피를 흘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관광객들이) 보게 된다면 관광청이 내걸고 있는 ‘원더풀 인도네시아’ 슬로건은 공허하게 느껴질 것이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에 항의 서한을 보내거나 DMFI 연합이 벌이고 있는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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